210, 바람은 언덕 위에 나무 한 그루 허용하지 않았다. 머리카락처럼 길게 늘어진 풀이 땅 위에 납작 엎드려 바람의 방향대로 까부라졌다. 그 풀들은 바람의 모습을 눈에 보이게 하는 이 언덕의 유일한 것이었다. 마치 유속이 빠른 물속의 해초처럼 한 방향으로 계속 휩쓸렸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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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4, 까맣던 어둠은 어느새 하얗게 벗겨졌고 동쪽 것대봉 뒤에서 해가 솟기 시작하는지 빛살이 퍼지기 시작했다. 찬란했다. 내 생애 저렇게 빛나던 순간이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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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9, "그건 핑계인지도 모르지. 기계란 기계는 잔뜩 장만해놓고 오지 않는 연락을 기다리는 건 더 못할 짓이거든. 차라리 그런 것들이 없었다면 착각일망정 버려졌다고 생각되지는 않을 거야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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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9, 향불은 푸른빛의 꼬리를 만들며 허공으로 흩어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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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37, "그들이 여기를 40분 동안 포격합니다. 그러면 다음번에는 우리가 40분간 포격합니다. 같은 시간, 같은 장소, 매일요. 이런 식으로 하면 누구도 최악의 피해는 입지 않습니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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