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10, 바람은 언덕 위에 나무 한 그루 허용하지 않았다. 머리카락처럼 길게 늘어진 풀이 땅 위에 납작 엎드려 바람의 방향대로 까부라졌다. 그 풀들은 바람의 모습을 눈에 보이게 하는 이 언덕의 유일한 것이었다. 마치 유속이 빠른 물속의 해초처럼 한 방향으로 계속 휩쓸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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